“공수처, 독립성 유지 안 돼…고위공직자 수사, 국회가 임명하는 상설특검이 도움 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새로이 제안한 권은희 안에 대해서도 “저지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여당안은 물론 바른미래당안도 조직으로서 공수처의 인적구성원은 인사권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립성도 유지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판사, 검사, 경찰을 손아귀에 장악하겠다는 것이라 공수처법 자체에 찬성할 수가 없다”며 “국회가 임명하는 상설특검이 고위공직자를 수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당과 범여권 정당들은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이제는 민생을 논의하고 정상적 국회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한국당 측을 향해 불법을 자기 명의로 고발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선 “우리는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일이 없다. 폭력사태의 책임은 민주당”이라며 “연좌농성을 평화롭게 하고 있는데 사실상 계획된 도발을 벌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그는 “대치 과정에서 김승희 의원이 6주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 많은 의원들이 상당기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고 많은 보좌진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민주당 주장대로 전자법안발의를 할 수 있었다면 그 시점에 왜 빠루와 망치까지 들고 와 폭력을 유도했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저희에게 제출된 것만 봐도 다친 보좌진이 27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민주당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희가 속속 증거를 모으고 있다. 채증을 좀 더 해서 추가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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