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선거제, 의회의 정부 견제를 무력화시키는 제도…공수처, 공포정치 시대 개막”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을 포기한다면 적극 여야정 대화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연동형 선거제는 의회의 행정부 견제를 무력화시키는 제도이며 공수처 설치 역시 공포정치 시대의 개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의 오만함이 도를 넘고 있고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짓밟히고 있다. 패스트트랙을 포기하는 것만이 앞으로 민생국회를 활성화하는 길”이라며 “이대로 일방통행과 독주정치를 계속한다면 지난 토요일 집회 수천 배의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으로서 장외투쟁은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자유민주주의 말살과 삼권분립 해체의 대가는 혹독할 것이며 비정상적 반민주적 정치에는 비상적 대처만이 답”이라며 “패스트트랙 포기와 인사 참사에 대한 재발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장외투쟁에 대해 ‘극우’라고 여당이 비판한 데 대해선 “겨우 내놓은 말이 극우세력이다 하는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불편한 진실을 말하면 극우라고 매도하고 듣기 편한 말해주면 합리적 보수라고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어떤 비판이든 색깔론이라 하면 결국 스스로의 정치적 색깔에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진실에 기초한 지극히 상식적 비판이 극우로 느껴진다면 그야말로 스스로 극좌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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