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5년 사이 천지 근방에서 화산지진 3,000여 회 관측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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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백두산에 최근 분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음에 따라 관련 학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심재권 의원과 이상민 의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학계•연구기관•언론•정부 부처 관계자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백두산 화산활동의 감시 연구 활동 공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통한 범국가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이다.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던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특히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나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토론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이 2004년에 다시 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정확한 예측과 효과적인 경고를 이끌어낸 사례를 비교 분석해 신뢰성 높은 백두산 화산 분화의 예측을 위해 남북공동연구가 선행된 화산 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화산 재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백두산 화산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하루빨리 백두산 화산의 남북 협력연구가 활성화돼 남북 상호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고 안전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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