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통영·고성에선 당선됐으나 창원 성산에서 석패한 4·3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두 지역 국회의원 선거 모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당과 나라에 새 희망을 발견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진보의 성지라는 창원성산에서 사상 유례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서 초박빙의 결과가 나온 것은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주 가까이 창원에 살며 많은 분을 만났는데 이 정권의 실정에 분노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를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계속 정치 공학적 야합에만 매달리면 훨씬 더 무서운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문 정권에 경고했다.

다만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하고 한국당에는 무거운 숙제를 주셨다”며 “한국당도 정신 차려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이 정권이 폭정과 실정을 거듭해도 우리가 대안정당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생정당, 대안정당, 싸워서 이기는 정당으로 우리 당을 더욱 가열차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이제 총선이 딱 1년 정도 남았다. 내년 총선은 국민 삶과 대한민국 미래에 걸린 절체절명의 갈림길”이라며 “국민이 주신 과제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당의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진심을 갖고 국민들의 삶을 챙겨야 하고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이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