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첫 100억원대 진입
권오현 전문경영인으로 2017년 이어 최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뉴시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해 연봉 최대액을 수령한 현직 최고경영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총 138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62억2400만원)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이다.

김 대표는 이 중 121억 가량을 인센티브로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가 작년 신규 모바일 게임(리니지M) 개발 및 상용화를 최일선에서 선도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 양대 마켓 매출 1위,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달성 성과를 감안해 인센티브 120억9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36억 8400만원을 받아 최고경영자 중 두 번째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이 회장은 CJ에서 작년 급여로 27억원, 상여금으로 44억8700만원, 총 71억87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에 대해 CJ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9.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동일기간 0.5%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도 64억9700만원 받아 CJ그룹내 136억84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회장은 2016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뒤 2017년 5월에 경영에 복귀한 관계로 2017년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표이사직을 떠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세 번째 자리를 꿰찼다. 조 회장은 지난해 총 107억1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2017년 조 회장은 66억3900만원을 받았고 지난해 60%이상 인상됐다.

한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작년 연봉 103억6800만원을 기록하며 새롭게 연봉킹 대열에 진입했다. 이 회장은 급여로 33억6800만원을 분할 지급받았고, 상여금으로 70억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2017년 연봉은 급여 10억원, 상여금 10억원 등 총 20억원 정도였지만 1년이 지나 무려 5배가 올랐다.

각사 사업보고서 @ 금융감독원전자공시
각사 사업보고서 @ 금융감독원전자공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88억72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연봉순위는 3위 조양호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손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32억8900만원, 상여로 55억8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손 회장의 2017년도 연봉은 44억3300만원으로 지난해 2배 이상이 불어났다.

2017년 152억원으로 대기업 오너(총수) 보수 1위를 기록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7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신 회장은 구속기간 중 연봉을 사측에 자진 반납하면서, 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그는 작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가 10월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77억6500만원을 받았다. GS는 52억6400만원을, GS건설은 25억100만원을 지급했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GS는 정택근 부회장에게는 보수로 26억1400만원을 지급했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에서 ‘연봉킹’은 70억3400만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다. 금액으로는 허창수 GS 회장 뒤를 이었다. 권 회장은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인 DS사업부를 맡아 그해 243억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49억9600만원을 받아 여덟 번째 높은 연봉 순위에 올랐다. 두산은 박 회장에게 24억1500만원, 상여금 25억7000만원을, 자녀 학자금으로도 1100만원을 지급했다. 2017년(31억9900만원)대비 보수는 19억원 가량 증가했다.

박 회장 외에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15억4100만원, 부친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43억8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권오현 회장 뒤를 이어 김기남 현 DS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이 45억3600만원을 받았다. 윤부근 부회장 전 CE사업부 대표가 41억4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IM부문 전 대표가 40억8200만원을 받았고 고동진 IM사업부 대표가 30억7000만원, 김현석 CE사업부 대표가 25억8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사업보고서에 따로 공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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