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의원, 黃 대표에게 김학의 CD 보이며 임명 만류 주장했다는데 명백히 위증”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모습. ⓒ시사포커스DB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자신 있게 소명해야 할 여러 가지 청문회 의혹사항들의 국민적 관심을 돌리기 위해 황교안 대표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후보자의 경우 갑자기 황교안 우리 당 대표에게 당시에 김학의 법무차관의 CD를 꺼내 보이며 임명을 만류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명백히 위증으로 지금 밝혀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13년 6월 17일에 의회 속기록 보면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이 그동안 김학의 차관과 관련 여러 가지 정황과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혀 그런 이야기를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다, 이런 의회 속기록이 나왔다. 6월 17일 이전에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자가) 본인 스스로 같이 보진 않았다, 이렇게 바로 말을 또 바꿨는데 위증과 관련돼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청문회와 별도로 청문회장에서 위증한 부분은 끝까지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거듭 박 의원을 겨냥 “정치공학적으로 청문회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기 충분한 발언”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문제보다 황 대표 CD 문제가 박 후보하고 이미지가 오버랩된 건데 굉장히 부적절한 청문회 태도였고 이 부분이 결국 7명 전체 청문결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의도했든 안 했든 박 후보에게 책임이 굉장히 많이 따르는, 정말 부적절하고 그랬으면 안 되는 대응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자료제출 문제에 대해서도 박 의원을 꼬집어 “요구한 자료를 상당 부분 제출하지 않았다. 이런 것은 없어서 못준다, 있는데도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못 준다 이런 부분”이라며 “자료를 거부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하루만 넘기면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 의심이 들 정도로 제출을 거부하는 태도 문제에 있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진정성이 부족했고 뻔뻔스럽다는 느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백 의원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선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에서 재수사를 권고하고, 본안 권고하고, 그 이전에도 조사했는데 이틀 진행되다가 갑자기 왜 이 시점에 나왔나. 황 전 총리가 우리 당 대표로 딱 되고부터 부각되기 때문에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는 부분들도 많다”며 “어떤 사람은 조사하고 어떤 사람은 조사 안 해선 진실은 반쪽밖에 안 나온다. 검찰 과거사위가 중립적으로 문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없으니 진실을 국민 눈높이로 조사하기 위해 특검하자”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