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에 사과? 할 얘기 했다…손 대표 스스로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 될 것”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창원 성산에서 4·3보궐선거 지원유세 중인 손학규 대표를 향해 “당리당략이나 개인 사리사욕을 챙길 게 아니라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들은 창원 선거를 개인의 선거, 당의 선거로 인식하지 말고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지금 여당이 단일화를 했는데 사실은 야당들이 단일화를 해야 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몇 프로 되지 않는 그런 득표를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 (바른미래당은) 단독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지 않나”라며 “이길 수 없는 선거를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하는 자신이야말로 징계받아 마땅하다고 본다”고 손 대표에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떠받들지 못하고 당의 어떤 깃발을 부여잡고 정치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득권주의적인 사고로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야권이 단일화도 못하고 통합도 못하면서 무슨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겠나”라며 “끝까지 본인 약속한 10% 채우지 못한다면 물러나야 한다. 손 대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 될 것”이라고 재차 손 대표를 압박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 ‘벽창호’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를 문제 삼아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패스트트랙 관련 당내 이견들이 있는데 손 대표를 비롯해 날치기하려는 분들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 (찬성이) 3분의 2가 되지 않으면 통과되지 않는다. 통과되려면 반드시 최소한 1명이 빠져야 한다”며 “8명과 함께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는데 손발을 묶기 위한 생각 아닌가. 꼼수를 핀다고 해서 물러서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