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40년된 오폐수관 통해 새나온 염료로 판단

13일 오후 삼성SDI 구미사업장에서 폐수가 유출된 사업장 밖의 민간 공사장 @ 연합뉴스
13일 오후 삼성SDI 구미사업장에서 폐수가 유출된 사업장 밖의 민간 공사장 @ 연합뉴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SDI 구미사업장에 유출된 폐수의 분석결과 주성분이 염료로 유해성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이 사고를 조사해 온 경북도는 “유출수 성분 분석 결과 30개 항목이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삼성SDI 구미사업장 내 삼성물산(옛 제일모직)의 옷감 염색공장의 약 40년된 오·폐수 관에서 염료 물이 빠져나와 인근 지역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업체와 지차체의 늑장 대응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경북도가 조사 과정에서 하수가 2시간 동안 방류되면서 마지막 시점의 시료를 채취했기 때문에 분석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 직원이 도착했을 당시 삼성SDI 측에서 긴급조치한 이후의 상황이었던 것. 늑장 대응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료가 해당 지역 동사무소를 거쳐 1시간이 지났고, 다시 전달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해당 오염수는 회사가 끌어올린 상태였지만 채취는 첫 유출 시료와 방류후 시료를 대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인근 삼성물산에서 사용한 염료가 오랜된 배수관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라며 “염료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지하수만 몇 차례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염료 공장은 규모 대비 1/4 정도만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후 1시 50분경 경북 구미국가산업1단지 삼성SDI 뒤편 공사장에서 폐수가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있었다.

환경당국과 삼성SDI는 당시 펌프를 이용해 유출된 폐수를 회사 안으로 끌어올려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정화 처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22일 다시 현장을 검사했고, 재차 폐수가 하천에 방류되지 않도록 사측에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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