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이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법무부의 긴급 출국금지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당내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 김 전 차관이 심야출국 시도하다 저지당했다. 비슷한 외모 남성 앞세워 야반 도주 하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마터면 핵심 피의자가 사라져 사건이 미궁에 빠질 뻔했다”며 “김 전 차관이 피내사자로 전환된 만큼 신속한 재수사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정권 청와대가 나서서 수사를 방해 목적으로 외압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이쯤되면 이번 사건은 김학의 게이트”라면서 “검찰의 좌고우면이 6년째 거대한 권력형 범죄를 은폐해 왔다는 것 검찰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2013년 발생한 권력형 범죄를 어떤 성역도 없이 사건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공작수사니 표적수사니 하면서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김학의 사건의 진상규명을 ‘공작정치’, ‘황교안 죽이기’로 주장하면서 자신을 비호하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법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번 사건을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것이 자유한국당 본심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