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을 촉발했다는 결론이 나온 지열발전 사업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지진으로 큰 피해 입은 포항 시민들께 위로 말씀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지진 피해 입은 포항시에 대한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진 촉발 시킨 지열 발전 사업 과정도 조사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포항 지열 발전 사업은 2010년 말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열 발전으로 인한 지진 발생 사례 있었음에도 사전 검증도 없이 사업 진행됐다”며 “이처럼 주먹구구식 사업 진행 결과 1300명 이재민과 3천억 재산 피해를 봤고 사상 초유의 수능 시험 연기까지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는 어떻게 이런 엉터리 사업이 가능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지진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수백억 원 예산 투입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사업성도 불투명한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 등이 동원된 배경도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