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여야4당이 내놓은 선거제 개혁 단일안인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선거의 주인이 되어야 할 국민이 손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체가 여의도 최대 수수께끼가 되고 있다.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원 의원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이며 심지어 합의장본인들도 설명하지 못한다. 국민이 알 필요도, 뽑을 필요도 없다는 국민 패싱 선거법”이라며 “내가 던진 표가 누구에게, 어떤 정당에게 가는지 알 수 없다. 하다하다 국민까지 패싱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전날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민들은 산식 필요없다’고 발언했던 점도 꼬집어 “연동형 비례와 같이 복잡한 선거제도는 산식 자체가 선거제”라며 “산식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 국회의원은 그 산식을 소상히 설명하 의무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좁쌀정치라고 한다. 이것은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라며 “어떤 산식이 쓰이냐에 따라 후보자의 당락이 바뀐다. 선거제 투명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좁쌀정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어렵고 복잡한 선거제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좌파 장기독재 야합세력에 엄중 경고한다.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으니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한국당은 오리무중 선거제가 아닌 ‘국회의원 10% 감축, 비례대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