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의 귀환’ 文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계파 갈등 ‘불씨’되나
‘친문의 귀환’ 文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계파 갈등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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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향방은…‘당 지도부’ 친문계 쏠림 현상 이뤄지나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 출신과 더불어 장관 출신 및 친문(親文·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들의 여의도 복귀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교차적으로 비문(非文·비문재인) 중진 의원의 입각과 맞물린 당내 주류들의 귀환이라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 진영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대표적 비문 인사로 알려진 박영선(서울 구로을)‧진영(서울 용산) 의원의 입각으로 ‘탕평’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한 입각이기에 비문과의 갈등의 불씨를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차기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자 친문 핵심 인사로 이해찬 대표가 민주통합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친정체제를 강화, 집권 3년차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한 승부수로 읽힌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불거진 ‘친문 대 비문’이라는 계파 갈등이 오히려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총선 채비 나서는 당청…총선 승리 ‘방점’

지난 1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출범식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등 참석자들이 '총선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실세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017년 대선 직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면서 국내 정치를 떠났었다. 이후 게이오대 방문 교수로 활동하며 대략 2년여 해외에 머물러 왔다.

민주연구원은 정책 연구, 여론 조사 등을 통해 민심을 살피고 당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당의 싱크탱크다. 나아가 지방선거 기조, 전략 수립, 공약 발굴 등의 전략적 전초기지의 역할을 한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 기간 선거전략 기획의 핵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총선 대비를 위해 선거 전략을 기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양 전 비서관과 함께 지난 대선 캠프에서 함께 합을 맞춰보면서 대선 승리를 이끈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캠프 당시 비서실장)‧한병도 전 정무수석(캠프 실무)‧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캠프 SNS본부장)‧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캠프 당시 문 후보 일정 담당) 등 청와대 1기 참모진들도 대거 당으로 복귀하는 등 내년 총선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여권 관계자는 “북미 간 대화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핵심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이 미비한 상황인 가운데 총선에서 승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기”라며 “총선에서 승리 하지 못할 경우 레임덕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총선 정국에 서막”이라고 진단했다.

◆차기 원내대표 향방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의원.[사진 / 뉴시스]

두달여 남은 원내대표 경선은 친문 대 비문이 사실상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의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당 내 계파 간 분화 현상이 일어나는 와중에 편중현상이 이뤄지게 될 경우 권력누수의 촉진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후임 원내대표 선거도 여당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김태년 의원과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이인영 의원, 노웅래 의원 3파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의원이 당 복귀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변수다. 서울신문은 11일 ‘김부겸 장관이 오는 5월 원내대표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 비문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문 중심으로 총선구도가 짜이는데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계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당 내 유일하게 보수심장인 대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인 김 의원은 총선 준비에 몰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승리를 발판으로 대권 후보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지지층인 친문이 경선의 열쇠를 쥐고 있지만 범 친문계 쏠림 인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계파에 따라 개별 의원들이 좌우되지 않는다”며 “얼마큼 친밀도를 쌓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특정 인물을 지지한다 해도 원내대표가 되기 힘들다”며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특정 계파들의 색깔은 생각보다 옅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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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19-03-12 13:08:04
좋은 기사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