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한성원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 제품을 잡아내는 방법이 개발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AI 활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미 적용하고 있는 연구개발(R&D) 부문에 이어 생산, 물류 등 전 사업 부문으로 AI 기술 활용을 확대한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자식 부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는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작은 소자들을 삽입해 만들기 때문에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엄격한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 과정에서 수차례 재확인하는 단계를 거쳐야 해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판단해 AI 컴퓨터가 제품을 정확하게 판별해내도록 다양한 형태의 표본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 컴퓨터의 알고리즘은 98% 이상 판별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AI 모델은 과거 데이터는 물론 향후 예상되는 외부 요인들까지 AI 컴퓨터로 분석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AI 알고리즘을 첨단 전장부품 공장인 진천공장 내 전동식 조향장치용 전자제어장치(MDPS ECU) 생산라인에 도입했다.

이어 올해 안에 5개 라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같은 전자장치를 생산하는 중국 톈진 공장 등 글로벌 생산 거점에도 적용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로 기술의 한계 때문에 발생했던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AI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AI 기술을 차례로 도입해 전사적 차원의 경영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