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3명은 2차 피해 경험 있어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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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지난 3년간 직장에서 재직하는 동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1%로, 여성, 저연령층, 비정규직, 사회서비스업의 성희롱 피해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경험은 8.1%,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3명은 2차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에게 성희롱 행위자의 직급과 성별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상급자’(61.1%)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동급자’(21.2%)로 나타났고, 행위자의 성별은 대부분 남성(83.6%)이었다.

성희롱 발생 장소로는 ‘회식장소’(43.7%)와 ‘사무실’(36.8%)이 주요 발생 장소로 나타나 이는 성희롱 방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 뿐 아니라 기관·기업체 차원에서 직장문화를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희롱 피해경험 응답자의 경우  ‘직장에 대한 실망감’(28.7%), ‘근로의욕 저하 등 업무 집중도 하락’(21.3.%), ‘건강 악화’(8.2%)등의 응답률은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에 비해 ‘이직 의사’에 대한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희롱 피해경험자의 81.6%가 성희롱 피해에 대처하지 않고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49.7%),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1.8%)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를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 인식이 충분치 않고 조직의 문제해결 의지에 대한 낮은 신뢰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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