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황교안 ‘탄핵부정’ 민주주의 수호한 국민 모독”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또다시 퇴행적인 역사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TV조선이 중계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5·18 망언으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더니 어제(19일)는 황교안 등 당권주자들이 앞다퉈 탄핵이 잘못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탄핵은 우리 국민이 이뤄낸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3·1 운동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이 분연히 떨쳐 일어선 민주혁명이었다”며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여야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소추 이뤄졌고 헌법 재판소 재판관의 만장일치로 탄핵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황교안 당시 총리도 담화문을 통해 탄핵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부정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을 준수하지 않는 정당은 존립할 가치 없다”며 “5·18 망언 의원 제명 하지 않는 것은 쿠데타 옹호하는 것”이라며 “탄핵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의 힘으로 지켜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정체성 분명히 하라”며 “건전한 보수가 아닌 극우의 길로 가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헌법과 민주주의 부정하고 국민 모독한 역사 퇴행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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