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 징계안과 손혜원, 서영교 의원의 징계 안건도 윤리특위 안건으로 함께 올려야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5·18 망언 문제에 대해 처리를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손혜원, 서영교 건하고 같이 묶어서 가자는 딜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5.18 망언을 한 세 사람에 대해서 한국당이 계속 소극적이거나 시간 끌기로 임할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며 “전형적으로 자기한테 불리한 것을 물타기해서 그것을 이제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영교,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라 지금 최근에도 최교일 한국당 의원이라든지 또 이장우 한국당 의원이라든지 굉장히 많다”며 “이런 식으로 내놓기 시작하면 아마 5.18도 어떤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는 이 문제만은 지금 다른 당들하고도 논의를 했습니다마는 ‘좀 분리해서 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날 이런 입장을 가지고 한국당을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손혜원·서영교 의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들”이라며 “그렇게 되면 거기서 진실 공방만 하다 그냥 끝난다. 왜냐하면 국회가 법적인 어떤 조사를 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결론도 못 내리고 끝내버린다”고 5.18 망언의원에 먼저 초점을 둬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이날 '5.18 망언' 의원 3인에 대한 징계안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박명재 국회 윤리위원장과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승희 자유한국당 간사, 이태규 바른미래당 간사는 이날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만 다룰지 현재까지 회부된 26건 의원 징계안을 모두 다룰지 아니면 20대 국회 후반기 윤리특위 구성 후 회부된 8건만 다룰지를 두고 각 당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 윤리위 간사들은 오는 28일 다시 모여 징계안을 확정하고 내달 7일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