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건 대표의 김 위원장 면담 안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6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두 정상은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 탔다. 떨어지면 죽는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더 이상 시간을 주면 북핵이 발전해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경제 악화로 위기가 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시간은 두 정상 편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평양방문 등 2차 미북정상회담의 막바지 줄다리기가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달래며 동시에 압박하고, 비건은 깐깐하게 조인다”면서도 “북한의 외교술을 얕봐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미국은 역사 이래 세계 최강 슈퍼강국”이라며 “어떤 나라가 미국의 요구에 ‘노’라 할 수 있겠나. 그러나 북한은 여느 국가와는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협상을 위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날 오전 평양에 간 것에 대해서도 “이번 판문점 회담보다는 평양 결정이 더욱 좋은 장소”라며 “북한으로서는 비건 대표를 평양으로 불렀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비건 대표도 북한 협상 대표는 부여된 권한의 범위를 벗어 날 수 없기에 (평양 회담이) 훨씬 효과적인 회담을 기대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건 대표와 김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건 대표의 김 위원장 면담은 격상 안되리라고 판단하지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면담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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