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수역 군사적으로 완전개방...새로운 평화공간 복원여건

ⓒ국방부
ⓒ국방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우리 군이 북측에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남북공동수로조사 결과를 반영한 해도를 전달한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남북군사당국은 한강하구 해도전달을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상 군정위 회의실에서 ‘남북군사실무접촉‘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에서는 국방부 조용근 육군대령, 윤창희 해병대령(우리측 공동조사단장), 해수부 수로조사과장 등 5명이, 북측에서는 함인섭 육군대좌 등 5명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남북공동수로조사 결과를 반영해 제작한 해도와 조사결과 보고서 등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최초로 지난 해 11월부터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시작해 약 35일 동안 660km의 측량을 끝냈다.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의미 있는 조치로, 지난 ‘제10차 장성급군사회담‘에 따라 남북 수로전문가 각 10명이 우리 조사선 6척에 탑승해 수로측량을 실시했으며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 

특히 이날 실무접촉이 어느정도 완료되면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돼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간 민간선박의 접근이 제한됐던 한강하구 수역을 군사적으로 개방해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이 복원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