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강정호(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구단 공식 행사에 나타났다.

미국 지역매체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강정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년 팬 페스트에 참석해 팬들과 소통하고 인터뷰에 응하며 2년 4개월 만에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시즌 강정호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에 출전하면서 경기를 치렀지만, 원정경기였다. 공식일정으로 PNC파크에 등장한 것은 2016년 9월 30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후 이날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통역 제프리 김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를 했지만, 메이저리그 재기선수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통역 없이 대답했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로 재판까지 받으면서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뒤 어렵게 지난해 4월 취업비자를 발급받았다.

미국으로 돌아온 강정호는 싱글A와 트리플A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지만 왼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재활을 시작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기회를 줬고, 3경기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물론 피츠버그가 옵션을 발동하기에는 부족한 결과물이다. 결국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준 뒤 1년 보장금액 300만 달러(약 33억 4,920만원)·보너스 250만 달러(약 27억 9,100만원)로 총액 550만 달러(약 61억 4,020만원)에 재계약했다.

강정호는 인터뷰를 통해 “항상 피츠버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피츠버그와 재계약하기를 원했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온 이후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 중이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지난 2015시즌, 2016시즌 같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열린 마음으로 강정호를 바라보며 어떤 제약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는 2019시즌 콜린 모란과 경쟁하며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