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 해작사 방문 "일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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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과 관련 강력한 대응을 지시하는 등 한국과 일본간 초계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장관은 앞서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초저고도, 초근접위협비행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항공점퍼를 입고 해작사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정경두 장관은 먼저,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대응수칙에 따라 차분하면서도 냉철하게 대응해 온 해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일본 해상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이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며 일본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정상적으로 임무수행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정경두 장관은 향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뿐만 아니라, 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키도 했다.

한편 지난 해 12월 불거진 한일간 초계기 갈등으로 양국 군사협력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서 빠졌다.

그동안 한일 해군 함대사령관은 매년 상대국을 방문하며 교류해왔는데, 당장 내달 예정돼 있던 우리 함대사령관의 일본 방문이 사실상 보류되는 등 군사 교류 축소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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