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vs 朴 "안되는 일이 어딨겠느냐"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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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 개편 문제를 두고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25일 김부겸 장관은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개편과 관련해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 차례 이야기했는데,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부겸 장관은 “그 설계안대로 하면 정부서울청사는 쓸 수가 없게 된다”며 “그런 안을 정부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지 서울시가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의 이 같은 인터뷰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같은 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원순 시장은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고 반박하며 “사실은 이게 정부하고 특히 청와대하고 저희들이 협력해서 그동안 쭉 추진해 왔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슬로건을 기억 안 나십니까?”라고 되물은 뒤 “제가 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한 일주일 전 투표 전에 저하고 같이 광화문 광장에 서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기자회견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에 그걸 계속 준비해 왔고, 그래서 문화재청과 함께 사실 당선안에 나와 있는 기본 설계 계획은 이미 그때 사실 발표가 됐으며 정부하고 쭉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혹시 차기 대선 힘 겨루기 벌써 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박원순 시장은 “자꾸 그렇게 사이 벌리는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나서 잘 해결하겠으며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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