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크랭크업! 송혜교, 끝내 울음 터뜨려...

송혜교, 유지태 주연의 대서사 드라마 <황진이>(감독 : 장윤현, 제공/배급 : 시네마서비스, 제작 :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0일, 크랭크업했다. 지난해 7월 27일, 크랭크인하여 일체의 외부 공개 없이 진행된 <황진이>는 부안 세트장에서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194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27일 파주 세트장에서 크랭크인 하여 대장정을 시작한 영화 <황진이>는 양수리 세트, 용인 민속촌, 담양 소쇄원, 남원 광한루, 순천 선암사, 남산 한옥마을, 양평 설매재를 비롯 철원, 부안, 안동 그리고 금강산 등 대한민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준비 기간 동안 꼼꼼한 사전답사를 통해 촬영지의 계절감과 기후 등을 미리 파악하여 영화와 잘 어울리는 장면을 위한 이동을 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했었다. 물론 많은 로케이션으로 이동 동선이 길어지는 불편함과 예상치 못한 현지 기후 악화 등으로 2개월 여의 촬영 기간이 더 소요되었지만 완성도 높은 장면 연출을 위한 장윤현 감독과 배우, 그리고 스텝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차분하면서도 집중도 있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영화 <황진이>의 크랭크업을 누구보다 아쉬워한 건 다름아닌 배우.
이런 배우들을 위해 마지막 촬영이 진행된 날, 스텝들은 <황진이>에 참여한 스텝 모두의 안부가 적힌 시나리오 북과 촬영 시 직접 사용됐던 슬레이트, 그리고 꽃다발을 배우들에게 전달했고, 배우들도 스탭들의 개인 사진에 일일이 싸인과 안부를 남기며 그간에 쌓인 우정과 촬영 종료의 아쉬움을 달랬다고. 특히 자신의 이름을 잊고 기획에서부터 촬영까지 1년여의 시간을 황진이로 살아온 송혜교는 마지막 OK 사인이 나자 끝내 울음을 터뜨려 주변 스텝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한편 최근 영화 <황진이>의 티저포스터가 공개돼 화제다.
컬러를 배제하고 무채색의 화려함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소설과 영화, 뮤지컬,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된 황진이와는 다른 캐릭터와 드라마를 예감케 한다.
양 치마폭을 움켜잡고 단호한 눈빛을 건네는 황진이(티저포스터2안) 는 시대를 넘어 남녀 모두가 동경하는 그녀의 특별한 캐릭터를, 촉촉한 눈망울로 세상을 바라보는 황진이(티저포스터1안)는 아무도 알지 못 하는 그녀의 숨겨진 드라마를 암시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머금고 있는 1안은 배우 송혜교가 본인의 역할을 떠올리며 만들어 낸 라스트 컷으로,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그대로 녹아졌다는 평가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으나, 역사보다 뜨거운 이야기 <황진이>는 후반 작업을 거친 후, 올 봄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