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감독의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경질 조치를 두고 조사에 나섰다.

KFA는 23일 “여자축구 WK리그 한수원 감독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긴급조사팀을 구성했고, 의혹이 제기된 감독의 성추행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난 한수원에 방문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날 한수원은 성추행 추문으로 감독을 경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KFA는 조사단을 구성해 제주도로 건너갔고,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KFA의 전수조사는 외부 전문가와 상담사로 구성돼 초중고 및 대학, WK리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 축구계 성폭력 신고센터를 신설한 뒤 KFA의 변호사가 신고자와 피해자를 보호하고 법률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며, 윤리위원회 산하 성평등 소위원회를 구성해 성폭력 예방교육과 함께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에서 발표하기 전부터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21일 이사회에 보고를 마쳤다. 축구계에서 성추행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