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입당한지 3년 6개월여 만에 탈당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에서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에서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있는 손혜원 의원이 앞서 예고한대로 2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하고 3년 6개월여 만에 당을 떠났다.

지난 2015년 7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었던 손 의원 측은 이날 오전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손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제 인생을 걸고 관련 문제를 제가 해결하겠다”고 탈당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명의로 홍은동 사저를 매입했던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 가기 전인 2017년 6월 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었다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주장을 단독 보도한 중앙일보 기사내용과 관련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교활한 기사”라며 “대통령 문재인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 손혜원 전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손 의원은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문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전까지 거주했던) 홍은동 주택을 매입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제가 예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의심하던 곽 의원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기엔 너무 창의적이다. 역시 중앙일보”라고 독설까지 퍼부으면서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서도 “그분의 아이콘급 배신 경지 정도 경력은 쌓아야 어느 분야든 아이콘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아이콘과 제가 견주겠느냐”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편 청와대 역시 손 의원실 전직 보좌관이 문 대통령의 서울 홍은동 사저를 매입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이날 김의겸 대변인이 “설명 자체도 필요하지 않은 사안”이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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