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봉, 울창한 수림의 도시민들의 휴식처

능선 곳 곳 산재한 암봉과 수림으로 조망 빼어나
서울 근교 자리 잡은 등산의 묘미 풍부한 산


수리산은 능선 곳곳에 암봉이 있고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으며, 진달래가 특히 많고 교통이 매우 편리한 산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동능에 올라서면 안양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수원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주능선과 나란히 뻗어 있다.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안산시의 경계지점에 북동쪽으로 입구를 틀고 U자 모양으로 호리병처럼 길게 둘러쌓여 있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상에는 해발 400여미터의 4~5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전체적인 길이가 만만치 않아 훌륭한 능선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안양, 군포, 안산 시민들의 뒷산이기도 하여 좋은 휴식처이기도 하며, 일부러 좀 먼거리에서 찾아가서 산행을 하여도 좋을 만큼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산이다.


훌륭한 능선 산행지
전체적인 산세는 육산의 형태이나 곳곳에 아기자기한 바위가 있고, 전망이 트이는 전망대가 있다.
수암봉의 경우는 전형적인 바위봉으로 절벽위에서 내려다보는 수리산 주능선의 조망이 일품이다.
이 산의 동북쪽으로는 안양역과 명학역이 자리잡고 있어 교통 또한 편리하다. 이러한 많은 이점이 있음에도 한가지 아쉬운 점을 든다면 주능선 상에 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 능선종주가 안된다는 점이다.
군부대 구간은 우회하여야 하는데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려니 힘이 더 들게 마련이어서 산행의 맛을 감소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찾는다. 서울 가까이에서 이렇게 좋은 산행지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산행은 명학역을 기점으로 시작하는 것이 수월하며 능선을 일주하고 창박골로 하산하여 버스나 택시, 또는 도보로 안양역까지 되돌아가 마감하면 된다. 이렇게 산행하는데 대략 5~6시간이 소요되며, 곳곳에 하산로가 있어 산행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어느쪽으로 내려가던 도심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불편함이 없다. 산행시작시 명학역에서 가장 가까운 등산로는 명학역 남쪽 성문교회 뒷 능선이다.
많은 분들이 충혼탑을 이용하고 있으나 성문교회쪽에비해 접근이 번거롭다. 명학역을 나와 남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성결대학교사거리에 도착하면 건너편으로 성문교회가 보이고 그 뒤로 능선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성문교회앞을 지나 군포쪽으로 가다가 첫번째 골목(SK주유소 건너편)으로 들어서야 한다. 명학초교쪽으로 걷다가 "효행4로", "효행1로"라 쓰인 표지판이 서있는 곳에서 우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시흥주택그린빌라"가 나타나며 우측으로 나무계단이 보인다.
이 밖에 성결대학교쪽의 등산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능선을 한참 오르면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우측길로 내려가야 관모봉쪽으로 갈 수 있다(좌측길은 군포쪽 하산로) 수리터널을 좌측으로 바라보면서 한차례 내려갔다가 올라서면 관모쉼터고 10여분을 더 오르면 관모봉에 도착한다.
관모봉에서는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태을봉을 지나고, 병풍바위와 칼바위를 지나면 슬기봉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사거리안부에 도착하게 된다.
안부를 지나면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군부대에서 세워놓은 안내판이 서있다. "접근금지, 동계에는 극히 위험함" 이런 경고문구와 함께 수암봉과 슬기봉을 가리키는 방향표지가 되어 있다.
슬기봉은 이제껏 왔던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나, 군부대에서 일부러 방향을 바꾸어 접근을 막고자 함이 아닌가 여겨진다. 수암봉을 가리키고 있는 우측길로 내려가면 비포장길이 나오고,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보면 우측으로 공터가 나타난다.
위험표지에서 계속 오르막을 올라 몇 십미터 진행하면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게 되고 철조망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우회하게 되는데 이 구간이 정말 위험하다.
미끄럽고 가파라서 동계가 아니더라도 실족의 위험이 많은 곳이다. 슬기봉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대를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붙으면 곧장 능선을 벗어나 우측 사면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다가 난데없이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수리봉 부근을 다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군부대의 위병소(정문) 바로 앞이다.
이곳에서는 비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 공터가 나오고 수암봉쪽 등산로가 이어진다.
공터를 출발하여 오르막길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반듯한 계단인 좌측길은 군부대로 향하는 길이니, 우측길을 선택해야 한다.
다시 능선에 붙으면 능선을 따라 쳐져있는 철조망을 따라 걷게 된다. 15분여쯤 걸으면 철조망이 끝나고 조금 더 가면 네거리쉼터가 나타난다.
바로 앞으로 헬기장이 있고 바위봉인 수암봉이 우뚝 솟아 있다. 마지막 힘을 내어 바위구간을 오르면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는 수암봉에 도착하게 된다.
수리산 최고의 전망을 제공하는 봉우리다. 이곳에서의 하산은 북릉을 따라 이어지며, 수암터널 가까이에서 멋진 솔밭쉼터를 만난다.


전망 빼어난 ‘수암봉’
한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을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푹신한 바닥은 한 나절을 누워있어도 편안하다. 수암터널 위를 지나 계속 북쪽으로 가다보면 철조망이 길을 막아서는 지점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삼거리를 지나게 되며 계속 능선을 따라 걸으면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이후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병목안삼거리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면 된다.


-주변관광지
수리사
경기 군포시 속달동 329번지 신라 진흥황 때 창건된 사찰로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그 뒤 어느 왕손이 이 절에서 기도하던 중 부처님을 친견했다고 하여 산 이름을 불견산이라고 했으나 1940년대에 절 이름을 따서 수리산으로 바꾸었다. 대웅전 외에 36동의 건물과 산내에 132개의 암자가 있는 대찰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고 곽재우 장군이 말년에 입산하여 중창하고 수도한 곳이다. 그 후 6.25전쟁으로 다시 전소되었으며, 현재 산내에는 주춧돌, 불족석판, 석수각, 기와편 등이 대량 발견되고 있으며 1955년 다시 재건되었다.


-등산코스
제 1 코스 (능선일주 코스, 5~6시간 소요)
명학역 - 성결대사거리 - 성문교회 - 시흥주택그린빌라옆 등산로입구(계단) - 관모쉼터 - 관모봉 - 태을봉 - 수암봉 - 산림욕장입구 - 병목안삼거리(버스정류장)
※ 도심의 산으로 많은 등산로가 산재해있어 다양한 산행이 가능하다. 위 코스는 능선 전체를 일주하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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