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쌍용차 해고자들 감격의 첫 출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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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쌍용차 해고자들 71명이 9년 만에 회사로 돌아갔다.

31일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이날 “쌍용차 해고자들 119명 중 60%인 71명이 공장으로 돌아간다”며 “지난 2009년 6월 8일 정리해고 이후 10년 만”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출근에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이번 기회로 우리 쌍용자동차,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회사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들은 복직에 앞서 이달부터 신체검사 등 복직절차를 마쳤고, 신차 출시에 따른 라인 운영 일정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모두 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특히 아직 배치되지 않은 48명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 일터로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복직한 해고자들은 신차라인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용차 측은 “이번 복직이 내년에 출시할 모델 생산 대응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09년 발생한 쌍용차 사태는 당시 사측이 2천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고, 이에 반발한 노조원들이 옥쇄파업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들은 약 두달이 넘는 파업을 지속해왔고 이후 2016년부터 3년간 일부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가 일터로 돌아왔지만 119명이 복귀를 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자 수십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장기화 되자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지난 9월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에 합의하면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더불어 그동안 해고자 복직을 위해 맨 앞에서 헌신했던 김득중 지부장은 10년의 싸움을 책임진 지부장으로서 조합원들이 모두 복직한 후 가장 마지막에 복직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번에 복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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