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노숙자 3분이 1일 몰려 지자체 및 단체 지원 필요
기업 임직원 봉사단 조직해 취약계층에 도움의 손길 전행
지원도 중요하지만 재활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 나서야

매주 금요일  중구 을지로에 있는 중소기업은행 본점 뒤편 지하도로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행사를 하고 있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한국새생명복지재단
매주 금요일 중구 을지로에 있는 중소기업은행 본점 뒤편 지하도로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행사를 하고 있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한국새생명복지재단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세밑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면서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 취약계층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노숙자 규모는 전국적으로 1만1천여명에 달하고 거리에 노숙하는 이들도 13.4%인 1천5000여명이나 된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전체 노숙자의 3분이 1일 집중돼 있어 정부 및 서울시가 특별보호대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전체 노숙자를 커버하기에 역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민간단체들의 따뜻한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들에 대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송창익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체감온도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들은 평소처럼 봉사자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원도 중요하지만 노숙자들에게 온정의 말도 건네는 것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은 매주 금요일 중구 을지로에 있는 중소기업은행 본점 뒤편 지하도로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행사를 하고 있다.

봉사단체 뿐 아니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노숙자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ITX는 매달 노숙자 대상 무료 급식소인 '토마스의 집'에서 배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나누미`라는 봉사단을 조직해 각 지역에 퍼져 있는 점포를 통해 매달 고아원이나 양로원 청소, 노숙자 배식, 소년소녀가장 공부도우미,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도 일각에선 노숙자들의 자활할 수 있도록 일정한 소득을 벌 수 있는 일자리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9월 60개 민간기업과 함께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열고 일자리 제공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노숙자들의 사회 안전망도 강화됐다. 지난 27일 국회를 통과한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여성노숙인의 성별 특성을 반영해 노숙인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한편 여성노숙인에 대한 보건위생물품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또 노숙인 복지 시설의 설립 등 신고는 행정청의 수리가 필요한 사항임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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