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선 긋는’ 與 속내는?

이용호·손금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무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과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두 의원을 민주당이 받아들이게 될 경우 현재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먼저 이 의원은 “현 정부 집권 3년 차를 두고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현 정부에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라도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새로운 자극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통해 책임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여전히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타협과 협조의 정치로 민생을 살필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길을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에게 입당 의사를 언제 알렸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계속 교감해왔다”며 “국회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지금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나 ‘민주당이 받아들이데 조건을 걸었나’라고 묻자 “무슨 입학시험 보는 것처럼 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당과 우리 입장은 같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지역민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들었다”며 “어떤 형식의 길을 걷는 것이 우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도움이 될지 고민했고 그래서 이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두 의원이 입당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는 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지역위원장은 당연히 반발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두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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