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로 우리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시사포커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시사포커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출석했다.

24일 이재명 지사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출석해 “오늘 조사를 받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람 또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가 이 사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형의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 “강제입원을 시킨 것은 저희 형수님이셨고, 저희는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시민들이 또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했다.

더불어 “제 형님이 아니었더라면 또 제가 시장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당연히 법 절차에 의해서 진단을 거쳤을 것이고 진단을 했더라면 정신질환이 확인됐을 것이고 확인됐었다면 치료를 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피해도 없었겠다”며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서 왜곡되는 게 아쉽습니다. 안타깝다”고 했다.

또 이 지사는 이날 국민들께 “우선 도지사로서 1300만 도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일로 우리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 제가 진상을 밝히고 또 저의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려는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 이해해 주시고 경기도는 앞으로 저희가 계획하고 도민이 원하는 바대로 새로운 경기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민들의 삶을 지금보다는 한 단계 더 낫게 해 드릴 수 있도록 이 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최근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검찰은 이미 경찰이 송치한 바 있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도 함께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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