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학생들, “적성고사 시작 이후 입실 불가라더니...관계자 책임져야”
서경대학교 측, “유예시간에 도착한 응시생들이 많아 확인 절차 상 시간 늦어져”

서경대학교에서 가진 2019학년도 적성검사를 두고 응시생들이 학교 게시판에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 서경대학교 홈페이지
지난 3일 서경대학교에서 가진 2019학년도 적성검사를 두고 기존 응시생들이 학교 게시판에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 / 서경대학교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김경수 기자] 서경대학교에서 2019학년도 적성고사가 치뤄진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서경대학교에서 실시한 2019학년도 적성고사에서 고사장에 지각한 응시생들이 따로 모여 시험을 본 사실이 발각되면서 기존 응시생들은 학교 측에 관련 사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험을 응시한 A씨는 “고사장에 지각하면 입실 자체를 못해 시험을 못본다고 학교 측에서 공지해 엄청 뛰어서 겨우 입실했다” “누군가는 수능 당일 때처럼 경찰차까지 타고 응시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제 시각에 도착해 적성검사에 응시하는 것에 반해 학교 측은 지각생들은 시험 자체를 응시 못한다고 해놓고 따로 모아 시험을 보게 한 것은 형평성을 위배한 행동 아니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또 "심지어 학교 측이 적성고사 전형비를 더 받을라고 지각생들까지 포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도 서경대학교 게시판에는 “지각생은 불합격 처리 시켜야 되는 것 아닙니까?” “대학입시가 장난입니까?” “오후 1시30분 시험에 2시20분에 도착해 시험 본 얘들은 뭔지” 등등 응시생들은 학교 측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 서경대학교에서 가진 2019학년도 적성고사에서 지각한 응시생들이 따로 모여 시험에 응한 사실을 두고 기존 응시생학교 측에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사진 / 서경대학교 홈페이지
지난 3일 서경대학교에서 가진 2019학년도 적성고사에서 지각한 응시생들이 따로 모여 시험에 응한 사실을 두고 기존 응시생학교 측에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사진 / 서경대학교 홈페이지

반면 서경대학교 측은 어쩔 수 없는 일이 발생했지만 적성고사에 있어서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경대학교 입학관리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시험 시작 20분 전까지 응시생들이 시험장소에 입실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몇 년 전 제 시각에 도착하지 못한 응시생들을 귀가조치 하는 과정에서 학교에 불상사가 발생해 기물파손 및 응시생들이 시험 보는데 방해받은 사례가 있어 자체적으로 유예시간제(입실 이후부터 고사 시작 전까지)를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유독 응시생이 많고 또 유예시간에 도착한 학생들도 많아져 본인 확인 절차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체돼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시험 시작 후 도착한 응시생들은 모두 귀가조치 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응시생들은 “원래부터 지각생들 따로 모아 시험 본다는 공지라도 했으면 이해라도 하는데 이건 아니다” “입실불가라고 해놓고 유예 지각생들 모아놓고 시험 보는 것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학교 측에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