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명의 생명 앗아간 차바와 비슷한 경로

좌측) 2016년 차바이동경로, 우측) 콩레이 이동경로 / ⓒ기상청
좌측) 2016년 차바이동경로, 우측) 콩레이 이동경로 / ⓒ기상청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오는 6일경 남해안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태풍 콩레이는 매우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3m/s(191km/h))으로 발달해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km로 북서진하고 있다.

특히 예상진로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해서 북서진한 뒤 5일 방향을 바꿔 북동진해 6일~7일 사이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질 경우 북상 가능성이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위 20도 북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찬 해수 온도역(25~27℃)을 지나는 동안 4일과 5일 사이 대만부근해역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강도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내륙 상륙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부산 부근을 지날 가능성이 큰데 경로는 2년 전 태풍 차바가 부산에 상륙해 10명의 목숨을 앗아갈 당시와 비슷한 경로다.

따라서 현재까지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기상정보 발표에 유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4일 밤부터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경남해안에 비가 시작돼 5일은 태풍 전면에서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6일과 7일은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은 ‘콩레이’의 이동경로 등 정확한 예측을 4일경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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