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런 두 방에 무너졌지만 LA 다저스 타선의 침묵에 희생

류현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3패/ 사진: ⓒMLB.com
류현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3패/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홈런을 두 방이나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3패째(4승)가 됐다.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10피안타 5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던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고 홈런 두 방까지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홈런 파크 팩터 1.334로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높고 득점 파크 팩터도 1.069다. 특히 최근 장타의 위험에 시달렸던 류현진에게는 불안한 구장이다.

2회 말 브랜든 딕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3회에도 스캇 쉐블러에 홈런을 허용했다. 5회 선두타자 쉐블러의 내야 안타와 호세 페라자와 스쿠터 제넷의 연속 안타로 1점을 허용한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병살로 잡고 필립 어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홈런으로 2점을 내주고 5회 말 추가 실점까지 내줬지만, 다저스 타선은 6회 초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안타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지역매체 LA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쉐블러에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실수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매체는 전날 선발로 등판해 3.2이닝을 소화하며 7실점한 알렉스 우드, 1득점에 그친 다저스 타선보다는 좋은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한편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딕슨은 신시내티에 트레이드되기 이전까지 다저스에서 데뷔하지 못한 선수였고, 쉐블러도 다저스에서 데뷔했던 선수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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