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자료사진)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로 자금동원이 어려워지고, 정부 및 각 기관의 잇따른 버블붕괴 가능성 제시로 위축된 매수세가 1.11대책 발표로 더욱 얼어붙고 있다. 매수자들은 섣부른 매수보다 향후 시장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어 거래는 완전히 끊긴 모습이다.

정부는 1월 11일 청약가점제를 올 9월로 앞당겨 실시하고,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원가 부분공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매제한 지역 및 기간 확대, 투기지역내 주택담보대출 1건으로 제한 및 후분양제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1.11대책을 발표했다.

닥터아파트가 1월 5일부터 1월 11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14%, 전셋값은 0.10%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14%로 지난주(0.13%)와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14%로 지난주(0.09%)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강남구는 급매물이 지난 연말에 모두 소진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출현하는 매물은 모두 정상가 매물 뿐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16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8억3천만~8억5천만원, 주공1단지 15평형이 1천7백50만원 올라 9억5천만~9억7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관악구는 신림동 뉴서울이 두드러진 시세상승을 보였다. 추진위원회 구성 후, 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로 주민들 사이에 올 4월 예비안전진단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이 전부 회수된 상태다. 27평형이 3천만원 올라 2억9천만~3억원, 22평형이 1천2백50만원 올라 1억9천만~2억원.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중구(0.96%) △도봉구(0.40%) △강동구(0.39%) △용산구(0.35%) △동대문구(0.29%) △중랑구(0.24%) △관악구와 종로구(0.23%) △노원구와 성동구(0.21%) △서대문구(0.20%)순으로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중구는 분양원가 공개, 청약가점제 조기 시행등이 거론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위축된 매수세가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하지만 매도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압박 매물 출현도 없어 거래없는 매도호가 상승이 지속됐다.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32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4억3천만~6억2천만원, 삼성 24A평형이 5백만원 올라 2억6천만~3억원이다.

도봉구도 매수세가 뚝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들의 호가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부 단지는 주민들의 단합된 행동으로 정확한 시세를 책정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압박이 매도자보다는 매수자에게 더 크게 작용하고, 올해로 폐지되는 양도세 비과세 특례제도를 고려한 매물도 매도시기를 놓고 매도자들이 저울질을 하고 있어 매도호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창동 태영데시앙 31평형이 2천7백50만원 오른 3억5천만~4억5천만원, 건영캐스빌 49평형이 1천4백만원 오른 4억2천8백만~5억2천만원.

강동구는 암사동 일대 중소형 평형이 종종 거래가 성사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암사동 선사현대는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2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거의 없다. 34평형이 4천5백만원 오른 5억~7억2천만원.

선사현대 인근에 위치한 동원은 가구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수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시세상승으로 이어졌다. 32B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3억3천만~4억원.

용산구는 이촌동 일대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뜸해 거래가 멈춘 상태이지만, 한강맨션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작년 추석 이후로 급등했던 매도호가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조정 없이 시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다. 27평형과 37평형이 각각 5천만원씩 올라 13억~14억5천만원, 17억5천만~18억원이다.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은 0.15%를 기록해 지난주(0.12%)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도시와 인천광역시는 각각 0.04%, 0.2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오산시(1.07%) △의정부시(0.68%) △평촌신도시(0.37%) △시흥시와 안산시(0.28%) △남양주시(0.24%) △안양시(0.23%) △인천(0.21%) △군포시와 부천시(0.18%) △의왕시(0.17%) △수원시(0.16%) 순으로 상승했고, △파주운정신도시(-1.25%)가 하락했다.

오산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월 12일 명품신도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매도자들의 기대심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매물이 귀한 가운데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잇따른 버블경고로 불안한 매수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지 않아 거래는 많지 않다.

오산동 대동 45평형이 3천2백50만원 올라 3억8천만~4억3천5백만원, 현대 38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2억7천만~3억원이다.

의정부시는 반값아파트 논란, 주택담보대출 등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자 마저 관망세로 돌아서 시장이 한산하다. 하지만 신규매물 출현이 거의 없고, 평형별로 매물이 한두건밖에 없다보니 매도호가 위주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신곡동 현대2차 32평형 7백만원 올라 2억1천만~2억4천4백만원, 용현동 세아2차 25평형 7백50만원 올라 7천5백만~8천만원.

반면 파주운정신도시는 1.11대책과 반값 아파트 여파로 시장이 조용하기만 하다. 특히, 올 9월 분양예정인 신도시내 신규 분양단지의 중소형 예상분양가가 9백만~9백50만원 정도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평형의 매도호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매도자들은 여전히 가격저항선이 강하지만, 매수문의 조차 없을 정도로 매수세가 끊기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교하읍 동문1차 34평형과 현대2차 45평형이 2천만원씩 하락해 3억~3억4천만원, 5억~5억5천만원이다.

[ 전세 ] 서울 전셋값은 0.09%로 지난주(0.09%)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0.43%) △마포구(0.33%) △중구(0.21%) △강서구(0.19%) △강남구(0.15%) △성북구와 관악구(0.14%) △성동구(0.13%) △동대문구와 영등포구(0.12%)가 올랐고, △양천구(-0.04%) △강동구(-0.02%)가 하락했다.

용산구는 전세문의가 많지는 않지만, 물건부족이 여전해 전셋값이 올랐다. 반값아파트 논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등으로 매수자들이 매수시기를 늦추면서 전세물건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세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시세상승이 두드러져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24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2억5천만~2억7천만원, 33평형이 1천만원 올라 3억~3억5천만원.

마포구도 전세문의가 많지 않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워 교통편이 좋으면서 저렴한 물건 위주로 전셋집을 구하는 봄철 신혼부부의 움직임이 간헐적으로 있어 가격이 올랐다. 마포동 쌍용 33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 현석동 강변현대홈타운 23평형이 1천만원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

경기도 전셋값 변동률은 0.12%로 지난주(0.09%)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와 인천광역시는 각각 0.06%, 0.1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의왕시(1.12%) △시흥시(0.49%) △용인시(0.27%) △일산신도시(0.27%) △하남시(0.19%) △안양시(0.16%) △인천(0.13%) △군포시(0.08%) △파주시(0.07%)순으로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의왕시는 내손동 대우사원이 2월 1일부터 이주가 시작됨에 따라 인근 단지들의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소형평형은 전세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아 두드러진 가격 상승을 보였다. 포일동 한일나래 26평형이 3천2백50만원 올라 1억1천만~1억4천5백만원, 내손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이 2천만원 올라 1억6천만~1억7천만원.

용인시는 상현동 일대가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용인시내 분양물량을 염두해 두고 무주택 순위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또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정부와 각 기관의 발표로 불안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전세로 선회하면서 전세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전세물건이 소진될 정도로 전세물건이 귀해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 47평형이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6천만원, 성원상떼빌수지3차 55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