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정은, 비핵화·체제보장 부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이정미, "촛불정국 사명, 평화협치, 경제·정치갑질 해결 필요해"
윤소하, 선거개혁·환노위 배제 거론..."'강한 여당' 진두지휘하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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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정의당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내방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선거구제 개편과 8월 입법 속도전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 본청 정의당을 방문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나며 "영화 '베테랑'처럼 민주당이 베테랑의 귀환을 바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정청은 1년 넘게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당정이 매우 힘을 쏟았다. 지금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챙겨야 할 시점이 왔고,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3대 축이 제대로 가동돼야할 시점이기에 바야흐로 정당 간 협치의 계절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 비난에 대해 "연일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야당과 보수언론, 재벌이란 3대 축이 엄청나게 가동하고 있다"며 "현 정부는 민주당 정부일지라도 촛불시민이란 사명이 있기에 정의당도 그 성공을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하는 사명의식을 갖고 있음을 이해찬 대표님께서 잘 알아주시길 바란다. 경제갑질 해결처럼 정치갑질 해결도 필요하다 20대 국회에서 선거개혁 실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부가 중심 잘 잡고 중재자 역으로 잘 밀고 나가나 너무 대통령의 어깨에만 남북관계의 짐을 놓아드린다"며 "국회가 이 짐 갖고 가기위해 남북국회회담도 제안한 바 있다. 이번에 평화협치를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정의당 이전에도 민주당은 진보진영과의 연대로 서로간 이해를 충분히 해나가왔다"며 "현재 경제상황에 잠재성장률이 많이 떨어져 있어 금방 회복되진 않으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경제 두가지를 조화롭게 갖고 시간을 가지며 해결해야한다. 어렵더라도 경제체질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현재 파악하는 바, 후퇴하진 않으나 앞으로 빨리 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성장을 위해 비핵화를 감수하겠다는 합의이기에, 북측에서는 잘못하면 체제가 무너질 수 있는 부담을 갖고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특히 선거법개정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환노위 소위 배제를 거론했다.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이 반영돼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으나 막상 들어가보면 꼭 못해내는 일도 아니다. 차차 논의해나가야 한다"며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이치에 안맞는 부분이 많다. 정치가 꼭 이치나 논리로 따라가는 건 아니기에 원내대표와 협의해 해소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금 시기적으로나 역사적으로 70년 분단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기"라며 "예상치 못한 문제도 생기겠으나 하나하나 극복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나 "국회에서 보다 내용있는 영역, 남북관계에 여야를 초월해 보완하고 지지해나가는데 정의당도 열심히 하겠다. 이해찬 대표님 말씀대로 개혁입법을 강조한다"며 "그러나 지금 개혁입법의 실제 내용을 보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 이달 30일에 규제완화법 등 해당 법안 통과에 너무 밀어붙이는 점이 보여 국민께 큰 우려된다. 당에서 나서서 대표님의 진두지휘하에 많은 의견을 모아주시고 신중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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