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 자제하고 집안?실내 중심으로 여가생활 즐겨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여름철 생활 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는 여론조사 내용ⓒSKT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여름철 생활 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는 여론조사 내용ⓒSKT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홈캉스’, ‘커피서’같은 새로운 여름철 피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피서지인 바다를 찾는 대신 ‘홈캉스’, ‘커피서’를 즐기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통적인 바다를 찾아 피서를 즐기는 것 보다 집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커피숍 및 카페 등에서 여름나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올해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캉스(Home+Vacance)는 여름 휴가철에 집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으로, 커피서(커피전문점+피서):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커피전문점에서 더위를 피하는 새로운 피서 문화이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7월 중에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관측된 날을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빅데이터 1,317,420건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최고 인기 피서지인 바다를 찾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소셜 데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줄어든 대신, 냉방이 잘 되는 집안에 머물거나 가까운 거리의 실내공간을 찾겠다는 의견이 늘어났다.

시원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커피서’를 즐기겠다는 의견이나 워터파크를 찾겠다는 반응도 작년 7월 폭염으로 집계된 날과 비교할 때 각각 4배, 3.2배씩 늘어났다.

지난해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올 여름 폭염기 키워드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 등이다. 더운 날씨에 멀리 피서를 떠나 고생하기보다 집에서 가족과 호젓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견은 전년대비 4.8배 늘었다.

베란다를 활용해 아이의 수영장을 꾸리거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의견도 다수 집계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빙수, 냉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시원한 식음료로 더위를 극복하겠다는 의견이 다수 등장했다. 폭염기간 시원한 음료에 대한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배 증가했다. 반면 삼계탕과 보양식을 먹으며 삼복더위를 이기겠다는 언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강하게 더위를 이기는 ‘이열치열’ 식습관도 장기간의 폭염 앞에서는 주춤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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