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 개헌 제안 설명회에서

▲ 노무현 대통령
“시간적으로야 지금도 2번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개헌 제안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발의하고 3개월, 준비기간 합치면 4개월이다. 1987년 예를 비교하면 2번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는 4년 연임제만을 다루는 ‘원포인트 개헌’에 이어 영토조항 등 폭넓은 개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임채정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한명숙 총리,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불러 “근거도 합당하게 제시하지 않고 정략적이라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자꾸 정략을 이야기하는데 필요한 것을 반대하는 쪽이 오히려 정략적”이라는 특유의 오기를 부렸다.

한편 임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했으면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시기적으로 본다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노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했다.

한 총리 역시 “다음 정부에서 하게 되면 다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가 임기를 1년 줄이겠다 공약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등 일각에서는 다음 대선과 총선이야말로 2012년 같은 해에 치러지게 돼 그때가 적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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