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황혼의 사무라이'

가난한 하위 무사로 영주에 대한 충의보다 어린 두 딸과 병든 노모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적인 무사 세이베이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 '황혼의 사무라이'(수입:㈜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 제작:쇼치쿠, 각본/감독:야마다 요지)가 다음달 8일에 한국에서 개봉한다.


일본의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시대극
1969년에서 1995년까지 총 48편의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일본의 대표적 홈코미디 영화로 자리잡은 '남자는 괴로워'. 이 영화는 패전 후, 경제 지상주의의 흐름에 휩쓸려 오로지 앞을 향해서 달려가던 일본인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며 그들의 마음을 달래줌으로써 27년간 그 인기를 지속할 수 있었다.
이것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경이로운 기록이고, 한 열정적인 감독이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애정이자 헌신이었다. 이 위대한 27년간의 역사를 만들어 낸 사람. 그가 바로 일본 영화계의 살아 있는 거장, 야마다 요지이다.


'남자는 괴로워', '행복의 노란 손수건', '무지개를 잡은 남자'로 이어지는 야마다 요지의 영화들은인간미 넘치는 대중성으로 일본인의 사랑을 받으며 그만의 정취를 담아낸다.
그의 영화들을 관통하는 테마는, 시대를 반영하는 가족의 문제,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맺음, 미래의 희망, 그리고 일본의 원풍경을 담아내는 데 집중해 있다. 이런 정서는 영화 '황혼의 사무라이'에도 그대로 녹아 나, 하급무사로 살아가는 사무라이를 통해 거장 감독이 전하는 인생과 사랑의 의미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총 세 편의 시대극을 계획하였고 그 중 세 번째 작품인 '무사의 체통'이 기무라 타쿠야 주연으로 12월 1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후 이미 17억엔의 수입을 올리며 흥행 고공 행진 중이다. '황혼의 사무라이'는 개봉 당시 231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16억엔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19세기 중, 후반의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한 가정의 가장으로 힘겹게 그러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무라이의 모습에 일본 관객이 깊이 공명하였기 때문이다.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 받은 최고의 영화
영화 '황혼의 사무라이'는 관객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그 해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대부분의 상을 휩쓸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최고의 원작과 최고의 감독, 그리고 최고의 스탭과 최고의 배우가 만나 이뤄낸 경이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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