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 직후 물러나려 했다…더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대식 원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추스르고 새로운 개혁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대식 원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추스르고 새로운 개혁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대식 원장이 18일 “김병준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추스르고 새로운 개혁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전격 사의를 표했다.

김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내려놓는다. 더욱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하며 보수 재건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의도연구원은 새 가치와 새 정책 방향 정립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은 기구”라며 “당사자에게 결례가 될 수 있지만 교체할 생각”이라고 원장 교체 의사를 피력한 점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김 원장은 갑작스런 사임 발표와 관련 “6·13지방선거 패배 직후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곧바로 물려나려 했다”면서도 “연구원 당연직 이사장과 이사가 동반 사퇴한 터라 이사회 구성, 중앙선관위 회계보고 등 일련의 실무적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매듭짓고 떠나는 게 저의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23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정당 사상 최초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계속 전진해야 한다”며 “보수 위기 상황에서 처절한 반성과 변화, 그리고 혁신을 통해 보수가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데 여의도연구원이 중심축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다만 후임 인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정책을 잘 아는 분이 되어야 할 것이고 조정업무 등을 해본 분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책에 대해 포괄적인 이해를 가진 분, 저하고 쉽게 대화가 될 수 있는 분, 정책적 대화가 될 수 있는 분이 당내에 없을까 찾아보겠다”고 밝혔던 만큼 당내 인사 중 ‘정책통’이 우선 임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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