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릉도 저동 해상 1.3km, N 37°-29’.2“ E 130°-56’.3”, 수심 434m 지점서 발견

함미의 돈스코이 선명,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 ⓒ신일그룹
함미의 돈스코이 선명,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 ⓒ신일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일그룹이 지난 15일 오전 9시 48분, 한국의 울릉도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에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존재와 침몰 위치 논란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신일그룹은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고,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돈스코이호가 발견된 곳은 울릉도 저동 해상 1.3km, N 37°-29’.2“ E 130°-56’.3”, 수심 434m 지점이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Nuytco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이어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 48분 드디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다.

돈스코이호는 약 40도 정도로 함수가 430미터 지점에 걸려있고 함미는 380미터 높이에 수면을 향해 있다. 함미 방향 1/3 부분에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체의 상갑판은 나무로 되어 있어 거의 훼손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되어 있고, 앵커와 함포와 기관총은 여전히 해당 위치에 남아있다. 또한, 3개의 마스트는 부러져서 넘어있고 두 개의 연돌은 부러져 있었으며, 선측에 부분적인 피격의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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