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귀 ‘협치’를 강조했다.

문 신임의장은 13일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문 신임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이 됐으며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 신임의장은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어갑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에게 부여된 후반기 국회의장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두렵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치인생 40년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을 수행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라며 “국회가 펄펄 살아 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국회는 살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국회는 지리멸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며 정치인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선거와 혁명을 통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문 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 드린다”며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만 한다”고 했다.

더불어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이며 집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며 요구할 건 요구하되 내줄 것은 내주는,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