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진선미 수석부대표도 “‘김성태 권한대행이 당내 반대 기류를 제어하기 위해 원구성 협의를 미루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꼬집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5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이 자꾸 흘러가고 있다”며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민생경제를 생각하면 원구성 협상 타결은 분초를 다툴 만큼 시급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원구성이 국회의 관련 규정과 관례에 따라서 이뤄지면 되고, 또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서 양보할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그러나 원구성이 계속 미뤄지면서 민생에 어려움이 가증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역사적인 70주년 제헌절도 며칠남지 않았다. 국회가 국회의장도 없이 70주년 제헌절을 맞이하는 사태를 절대로 맞아선 안 된다”며 “원구성 협상을 통해서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민생을 위해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진선미 수석부대표는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어제 ‘앞으로 한국당은 여당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수긍하고 공감하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히셨다”며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정책정당의 시작은 바로 원구성 합의와 국회 복귀가 출발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부대표는 “정책정당이 되겠다면서 당내 특별위원회만 만들어서는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어제 일부 언론에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자신에 대한 당내 반대 기류를 제어하기 위해 원구성 협의를 미루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김 권한대행께 속 시원한 원구성 협의로 자유한국당의 변화의지를 보여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