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 국무부가 이란 핵 협정탈퇴 이후 이란산 원유수입 기업에 유예기간까지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45 상승한 $70.53/bbl에,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58/bbl 상승한 $76.31/bbl에 마감했다.

두바이유 역시 전일대비 $0.22/bbl 상승한 $73.03/bbl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요구’, ‘미 원유재고 감소 추정’, ‘캐나다 원유생산시설 가동 중단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사우디 증산 가능성’, ‘달러 강세’ 등에 따라 제한된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들이 11월 4일(유예기간)까지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가 이란의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이후 미국의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6월 기준 하루 193만 배럴(b/d)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6월 3주 미국 원유 재고가 4억 2540만 배럴로, 전주 대비 2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리 중인 캐나다 Synncrude사의 중질원유 정제시설(36만 b/d 규모)의 가동재개가 7월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반면 사우디는 7월 원유 생산량을 전월 대비 20만 b/d 증가한 1100만 b/d로 증가할 계획을 밝혔고 미 달러화 주요 6개국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인덱스는 전일대비 0.41% 상승한 94.66를 기록해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