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2분기 판매량 800만대 예상…올해 3000만대 초반 전망
LG7씽큐 국내 판매량 月 3000대 부진…북미 시장이 관건

올해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9와 LG전자 G7씽큐[사진 / 시사포커스 DB]
올해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9와 LG전자 G7씽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놓은 갤럭시S9 판매량 부진이 2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LG전자 역시 G7씽큐의 국내 판매량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27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한 갤럭시S9 1분기 판매량은 양호했다가 2분기부터는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및 성능이 전작인 S8과 비교해 차별화가 없었던 점이 판매량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는 갤럭시S9 판매량이 3000만대 초반으로 S3이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IM부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15조1606억원)도 지난 1분기 실적(15조6422억원)을 밑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9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0% 감소할 전망”이라며 “평균판매가격(ASP)·매출액 하락에 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높아져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2조3000억원)은 1분기보다 38% 줄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상반기 내놓은 LG7씽큐 역시 국내 판매량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 국내 출시된 G7 씽큐 시리즈는 한 달간 9만7948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3000대 수준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LG전자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절반가량이 북미 시장에서 팔린다. 따라서 최대 판매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얼마나 판매량을 올리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기 때문에 국내 판매량 수치는 무의미할 수 있다. 현재 LG전자는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AT&T이 V35씽큐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G7씽큐 판매량 부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단 LG전자는 V35씽큐와 G7씽큐로 북미시장에서 쌍끌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녹록치 않아 애플뿐 아니라 이들 양사의 스마트폰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갈수록 스마트폰 성능 차별화가 없어지며 전작과 비교해 특별한 기능이 보이지 않은 점,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술력이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점도 판매량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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