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고용 상황 악화 60대 쉬는 인구 84만1천명 역대 최대 기록
최근 노인 일자리 1~2년 전 비해 상대적 덜 늘어나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천명이나 늘면서 84만1천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천명이나 늘면서 84만1천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카스 / 김용철 기자] 일하지 않고 쉬는 일명 ‘쉬었음’ 인구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도 그 뒤를 이으면서 50세 이상이 쉬었음 인구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천명 늘어난 195만1천명이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천명이나 늘면서 84만1천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50대 쉬었음 인구도 3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40만6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분기(41만4천명)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장년·고령층 위주의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최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노인 일자리 중 상당수는 임시·일용직 형태의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세에는 우선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며 “최근 노인 일자리가 1∼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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