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2018 러시아월드컵 앞두고 팀을 조율할 수 있는 평가전서 전력 숨겨

신태용 감독,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100% 전력 약속… 가능할까/사진: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100% 전력 약속… 가능할까 ⓒ대한축구협회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끝내 전력을 속일까.

한국은 지난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졸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을 1-3 패배하고 전지훈련에 앞서 “지금은 다 보여줄 수 없지만 오스트리아 도착 후 조직력을 다지고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에 대비해 하나하나 채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가진 뒤 볼리비아전에서도 별다를 게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포지션에 주전선수들이 배치되지 않았지만, 볼리비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볼리비아는 남미예선 4승 2무 12패를 기록한 약체팀인데다가 부상으로 많은 수의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기회도 날리는 등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김신욱, 황희 투톱에 대해 “트릭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 오늘 선수들의 몸이 많이 무거웠다. 큰 부상 없이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오스트리아 출국 당시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100% 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평가전을 보면 그게 가능할지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다.

한편 신 감독의 전략이었다고 해도 얼마 남지 않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감을 볼 수 있는 평가전을 너무 쉽게 치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와 정우영(빗셀 고베)의 언쟁 장면만 봐도 대표팀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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