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홈플러스 점포 매각 추진해 노동자들 생존권 위협 및 고용불안 야기"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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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홈플러스 노조가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규탄하고 일방적인 매장 매각 방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3일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당일 오후 1시 홈플러스 본사가 입주해 있는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리츠펀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펀드를 통해 무려 40개 점포 매각을 추진해 마트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15년 무려 7조원이 넘는 계약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가 최근 홈플러스 40개 점포를 리츠펀드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결국 홈플러스를 껍데기로 만들고 이익에만 눈이 먼 투기자본만 살찌우는 비정의적인 형태로 매각을 반대한다”며 “만약 론스타와 같이 투기자본이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면 이는 제2 론스톤 사태가 발생할 것이고 이로 인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게 되며 홈플러스는 공중분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는 MBK가 7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홈플러스를 전체 142개 매장 통으로 매각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별로 묶어서 분할매각을 시도하거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돈이 될 만한 매장들을 개별로 또는 지역별로 묶어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리츠펀드 방식의 매각은 그 동안 노조가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다가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노조는 MBK가 자기관리형리츠 방식을 통해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하고 리츠펀드는 홈플러스에서 나오는 임대수익과 영업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일하는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들고 자본의 이익만을 생산하는 홈플러스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츠펀드란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개인이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금융 상품이다. 만약 부동산 임대 수입에서 나오는 배당과 부동산 가격 상승분에 따른 매매 차익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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