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김형 후보 자진사퇴 하라”…선임절차 전면 재검토 촉구
사추위, 현장경험 및 경영능력 풍부 김형 후보자로 낙점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지난 18일 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한 김형 씨를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노조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철자와 관련 “밀실 야합으로 진행해왔다”며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각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우건설 노조가 선임절차를 문제 삼는 것은 사추위가 김 전 후보를 신임사장 후보자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사장 공모 자격요건을 보면 국내외 건설현장의 경험, 대형건설사 관리 경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의 역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추위는 도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음에도 자격 요건에는 하자가 없다고 판단해 김 전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사추위에 따르면 토목공사에서 폭넓은 경험,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 경영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샀다.

하지만 노조의 생각은 달랐다. 도덕성과 경영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추위 구성에 산업은행의 입맛에 맞는 인물만 포함시켜 사추입김을 불어넣었다 보고 최초 40명에 가까운 인물이 지원했음에도 밀실 야합으로 진행해 결국 전과자를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이다. 결국 노조는 신임 사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즉각 중단과 함께 투명한 과정 공개와 전면 재검토 촉구에 나선 것이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사외이사 2명과 산은 관계자 2명, 대학교수 1명으로 사추위를 구성했다.

노조가 또 문제 삼는 것은 김 전 후보의 자질이다. 김 전 후보는 지난 2004년 현대건설 재직 시 공직자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또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인해 퇴직됐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23일 산업은행 후문애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에는 산업은행 정문에서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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