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조선일보사에 자백편지 보낸 건 검경이 사건 은폐해왔다는 증거”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역설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역설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역설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드루킹이 조선일보사에 직접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경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참으로 뻔뻔한 정권”이라며 “이 사건 초기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지금 과연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있을까”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한편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는 지난 17일 옥중에서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를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보낸 바 있는데, 이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2016년 10월 당시 파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줬고,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댓글 작업 프로그램을 드루킹이 시연하자 김 전 의원은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나,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도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했지만 드루킹은 “여러 명이 목격하였으므로 발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편지에서 드루킹은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는데,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난 14일 한 검사가 조사실에 들어와 지시했었다면서 “모든 죄를 저와 경공모에 뒤집어씌워 종결하려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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