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만 주 아가베 필요하지만 1770만 주 아가베만 수확 가능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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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데킬라 생산지인 멕시코에서 데킬라의 원료인 아가베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 주류 시장도 데킬라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를 비롯한 단 5개 지역에서만 데킬라라는 이름의 주류를 생산할 수 있다. 데킬라는 블루 아가베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전 세계 데킬라 가격 책정에 있어 아가베의 생산량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최근 데킬라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가베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게 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데킬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4200만 주의 아가베가 필요하지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770만 주의 아가베만이 수확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kg당 아가베 가격은 20163.85페소(한화 약 79.54)에서 2018년 현재 22페소(한화 약 454.52)로 오르며 2년 간 약 6배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규모 생산 기업의 마진 축소는 물론 자체 농장에서 대부분의 원료를 공급받는 대규모 생산 기업에까지 원료 부족의 위기를 초래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가베 부족 현상에 대해 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한국에서도 데킬라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내의 한 수입 주류 업계 관계자는 아가베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의 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한국에서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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