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에 특검 빨리 받고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여야의 ‘추가경정예산-드루킹 특검’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잘못 처리했으면 바로 수습을 해야 하는데 계속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여야의 ‘추가경정예산-드루킹 특검’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잘못 처리했으면 바로 수습을 해야 하는데 계속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7일 여야의 ‘추가경정예산-드루킹 특검’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잘못 처리했으면 바로 수습을 해야 하는데 계속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평화당과 21일 처리하기로 약속한 것을 자기들이 사전 설명도 없이 그렇게 (18일에 하기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합의를 해줘서 (지난 14일) 본회의가 딱 정족수 됐다. 그러면 바로 표결처리해서 의원직 사퇴서만 처리하면 되는 거였다”며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건 평화당이 민주당과 하면 문제가 된다’라고 알아듣고 거기서 추경과 특검을 갖고 협상했으면 이렇게 흔들릴 게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저도 숱한 정치적 거짓말과 잘 되기 위해 사기도 쳐봤지만 이렇게 근본적 사기는 안 쳤다”며 “제가 처음에 특검 빨리 받고 공격적으로 나가야지 더 큰일 난다고 하지 않았냐. 민주당이 좀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추경·특검 협상 이후 한국당의 움직임까지 들어 “지금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특검에다가 한 숟갈 얹는다. 한 숟갈만 얹는 게 아니라 한 가미니 정도를 얹고 있다”며 “계속 끌고 가려고 하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언론에 자꾸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라도 못 막는다고 했는데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고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거듭 민주당을 겨냥 “(평화당) 너희들은 소수당이니까 우리가 결정해서 한국당과 손잡고 해보겠다? 우리가 한국당하고도 손잡기가 껄끄러운데 민주당이 어떻게 (한국당과) 손잡나. 절대 안 되는 것”이라며 “왜 우리한테 손을 내밀어야지 팔을 내미느냐”고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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